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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미혼자의 치매 발병률, 기혼자보다 낮다?

by 몬스테5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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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회적 안정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통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혼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기혼자보다 오히려 더 낮을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치매상태인 기혼남자와 치매가 아닌 미혼여자

 

🌻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은 치매 발병률과 개인의 혼인 상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수십 년간 수집된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참가자들이 포함되었으며,

연구 대상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건강 상태, 사회적 활동 등 여러 요소를 통제하여 보다 정밀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기혼자는 심리적·신체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매 발병률 측면에서는 미혼자가 더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자’는 기혼자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40%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존 연구와의 차이점: 왜 반대 결과가 나왔을까?

기존 연구들은 결혼이 정신적 안정감을 주고, 외로움을 완화시키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건강 이상이 발생했을 때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는 이러한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혼인 상태가 사회적 활동의 다양성이나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혼자는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생활 패턴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뇌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 미혼자의 생활 방식, 인지 건강에 유리한가?

미혼자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식사, 운동, 금융 관리, 사회적 활동 등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일상 속 복합적인 사고와 결정 과정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미혼자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구, 동료, 가족 등 여러 관계망을 유지하면서 활발한 대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뇌 건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면, 일부 기혼자는 결혼생활 속에서 외부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가 제한되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경우도 있어 인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 스트레스

 

🌻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들

혼인 상태 외에도 치매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유전적 요인,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교육 수준, 우울증 및 사회적 고립, 식습관, 신체 활동 여부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결혼 여부만으로 치매 위험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도 이 점을 인지하고,

다양한 혼인 상태(기혼, 미혼, 이혼, 사별 등)를 세분화하여 비교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혼이나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외로움, 생활 리듬의 급격한 변화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의 반응과 연구의 한계

이번 연구는 치매 예방 및 인지 건강 관리에 있어서 ‘결혼 여부’가

반드시 긍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혼자의 생활 방식이 보다 자기 주도적이며,

독립성을 바탕으로 두뇌 활동을 유도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즉, 미혼이기 때문에 치매에 덜 걸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미혼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다른 요인이 치매 위험을 낮췄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실험 연구 및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치매검사

 

🌻 결혼, 무조건 치매 예방에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온 ‘결혼=정신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등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물론 결혼이 안정감과 동반자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치매 예방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미혼자의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생활 습관이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다양한 삶의 방식이 인지 기능 유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다 폭넓게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혼인 상태와 치매 발병률 사이에 기존과는 다른 연관성을 보여주며, 삶의 방식이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결혼 여부보다 개인의 생활 습관, 사회적 활동, 정신적 자극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